비트코인이 블록체인 세상을 열었다면, 이더리움(Ethereum)은 그 세상을 확장한 주인공입니다. 2015년 러시아 출신 개발자 비탈릭 부테릭이 만든 이더리움은 단순히 디지털 돈을 넘어,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더리움을 '게임체인저'라고 부릅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특별한 걸까요?
이더리움이 혁신적인 이유를 3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입니다. 비트코인이 돈을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더리움은
계약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조건이 충족되면 중간 제3자 없이 약속을 이행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1이더(ETH)를 보내면 너는 디지털 그림을 보내줘"와 같은 거래를 코드로 작성하면, 돈과 그림이 동시에 교환됩니다. 변호사나 은행 없이도 신뢰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부동산 계약, 보험, 심지어 투표 시스템까지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입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를 DApps라고 부르는데, 중앙 서버 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생각해보면, 기존엔 구글이 모든 걸 통제하지만, DApps로 만들면 창작자와 시청자가 직접 소통하며 수익을 나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더리움 기반 게임('크립토키티')이나 금융 서비스('유니스왑')가 이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앱들은 개발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열어줬습니다.
세 번째는, 이더리움 2.0과 확장성입니다. 이더리움은 현재 단점(느린 속도, 높은 수수료)을 개선하기 위해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2.0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이게 성공하면 비트코인을 넘어 블록체인 주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나 DeFi(탈중앙 금융) 같은 트렌드도 이더리움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미래를 바꿀 힘이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이더리움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아직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스비)가 비싸다는 불만이 있습니다. 경쟁자(솔라나 SOL, 카르다노 ADA)도 만만치 않게 성능이 뛰어납니다. 그래도 스마트 컨트랙트와 DApps로 세상에 던진 아이디어는 이미 게임의 룰을 바꿨습니다. 이더리움은 돈 이상의 가치를 창조하며, 블록체인이 단순 환폐를 넘어선 기술임을 증명했습니다. 비트코인이 문을 열었다면, 이더리움은 그 안에서 집을 짓기 시작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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