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탈중앙의 꿈을 꾸며 세상을 바꿨다면, 리플(Ripple. XRP)은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리플은 은행과 손잡고 국제 송금을 빠르고 저렴하게 바꾸려는 암호화폐예요. 이름은 리플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리플 코인은 XRP라고 부릅니다. "은행을 뒤흔든다"는 말이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리플의 기술은 이미 금융권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과연 리플이 은행의 판을 바꿀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알아봅시다.
리플의 핵심은 국제 송금 혁신이에요. 우리가 해외로 돈을 보내면 보통 며칠 걸리고 수수료도 비쌉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100만 원을 보내면 은행 수수료와 환율 차이로 5~10만 원을 지불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리플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XRP를 활용합니다. XRP는 송금 중간에 "브리지 통화"로 작동해, 돈을 바꾸는 과정을 몇 초로 줄이고 비용을 낮춥니다. 리플넷(RippleNet)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은행들이 이 기술을 쓰고 있고, 이미 3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참여 중입니다.
그렇다면 리플은 왜 논란일까요? 이유는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경계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정부와 은행을 배제하려 했다면, 리플은 오히려 은행과 협력합니다. XRP를 발행하는 리플랩스(Ripple Labs)가 코인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서 '너무 중앙화되어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암호화폐 팬들은 리플의 이러한 점이 진정한 블록체인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리플은 '실용성이 핵심'이라고 맞섭니다. 실제로 Santander, SBI 같은 대형 은행이 리플을 테스트하며 실용성을 인정했습니다.
리플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요? 여전히 규제와 경쟁이 관건입니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는 2020년 리플을 상대로 "XRP가 증권이다"라며 소송을 걸었고, 이건 아직 진행 중입니다(2025년 2월 기준). 소송 결과에 따라 리플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스텔라(Stellar) 같은 경쟁자도 비슷한 목표로 싸우고 있어요. 그래도 리플이 국제 송금의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한다면, 은행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어도 '더 나은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리플은 탈중앙의 꿈 대신 현실을 택한 암호화폐입니다. 은행을 없애진 못해도, 그 안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리플이 은행의 파트너가 될 거라 보시나요, 아니면 은행의 적이 될 거라 보시나요?
이더리움 vs 리플, 뭐가 더 나을까? (2) | 2025.03.01 |
---|---|
XRP와 리플의 중앙은행 협력설: 2025년의 새로운 가능성? 최신 분석 (2) | 2025.03.01 |
스텔라루멘 vs 리플 (0) | 2023.04.27 |
리플 vs 이더리움 클래식 (0) | 2023.04.15 |
리플 vs 이더리움 (0) | 2023.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