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이더리움 해킹 사건: 14억 달러가 사라진 날

[바이비트 이더리움 해킹 사건: 14억 달러가 사라진 날]

 지난 2025년 2월 21일, 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서 약 14억 달러(한화 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ETH)이 해킹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건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단일 해킹 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엄청난 일이었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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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

 바이비트는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콜드 월렛'이라는 오프라인 지갑을 사용합니다. 이 지갑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아 해킹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번엔 그 콜드 월렛에서 핫 월렛으로 자산을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해커가 '다중 서명(Multisig)' 시스템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조작하는 정교한 방법을 써서 약 40만 개 이상의 ETH를 빼내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악명 높은 해커 집단 '라자루스 그룹'이 배후에 있을 거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커는 훔친 이더리움을 여러 지갑으로 쪼개서 옮기고, 일부는 WBTC 같은 다른 자산으로 바꾸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 혼란이 생기며 ETH 가격이 한때 3~4%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됐죠. 바이비트는 다행히 고객 자산을 1:1로 보장하겠다고 발표했고, 자체 자금과 파트너 지원으로 손실을 메우려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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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점

1. 콜드 월렛도 100% 안전하지 않다

 이번 사건은 아무리 철저한 보안 시스템이라도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뛰어나도 사람의 실수나 시스템 취약점을 노리면 뚫릴 수 있습니다.

2. 거래소의 대응이 중요

 바이비트는 출근 요청이 폭주했는데도 빠르게 처리하며 신뢰를 지키려 했습니다. 과거 FTX처럼 무너지지 않은 건 그나마 다행이에요.

3. 시장 영향

 이런 해킹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흔들지만, 장기적으론 거래소 보아닝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